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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어원은 우리말 '감추다'의 어근 '감'이다. 6천 년 전 영어의 기원인 인도유럽어가 형성되던 때는 신석기시대였다. 그시대 사람들은 하늘에 존재하거나, 하늘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을 신비롭게 바라보았다. 그중에 구름은 특이한 존재였다. 해가 떠있을 때도 유유자적 하늘을 거닐고, 비가 내리는 어두운 하늘에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다른 것은 구름의 색과 하늘에서 물이 떨어진 것뿐이었다. 구름은 지구 대기가 형성되면서 만들어졌다. 당연히 인류보다 더 오래전에 생겨나 같이 공존하고 있다. 인류는 인지력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생각의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도 새로와졌다. 인지력이 폭발하던 시기인 신석기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과연 구름은 어떠한 대상이었을까? 또한 현대인이 바라보는 구름과 같았을까? 추측건대 신석기인.. 2023. 12. 5.
'구름'과 '가로다'(가로되)가 말뿌리가 같다 1. '구름'과 '가르다'가 뿌리가 같은 이유 구름을 뜻하는 한자는 두 개가 있다. 운(雲)과 운(云)이다. 云의 다른 뜻은 ‘말하다’가 있다. 그런데 왜 ‘말하다’를 뜻하는 云이 구름을 뜻하는 것일까? 云에 雨가 결합되어 雲이 구름을 뜻하는데, 云 자체도 구름을 뜻한다. "운(云)을 띄우다"는 ‘무엇을 말하다’라는 뜻인데, 왜 구름일까? 원래 갑골문자가 만들어진 시기에는 云의 뜻은 구름이었다.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겠지만, 그 당시 云의 소리도 '구름'(gureum)과 가까운 소리였다. 이 글자는 시간이 지나 후대에 이르러 ‘말하다, 이르다’로 뜻이 전이된다. 이유는 구름이라는 소리와 '말하다'를 일컫는 소리가 비슷하여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이 설명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구름과 비.. 2023. 12. 2.
HAT, HOOD 등의 뿌리를 찾아서 1. 모자를 뜻하는 HAT, HOOD의 뿌리 보통 hood라고 하면 외투 등에 달린 모자를 의미한다. 또는 주방에 장착되어 냄새를 제거하는 장치 덮개를 동시에 뜻한다. 또한 hood는 접미사로 쓰여 '집단 및 상태'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childhood, likelihood, manhood, womanhood, motherhood, priesthood 등이 있다. childhood는 어린 시절이고 likelihood는 일어날 가능성, manhood는 남자들, womanhood는 여자들이다. motherhood, priesthood는 각각 어머니인 상태, 성직자를 말한다.(etymonline참조) 언뜻 보아도 모자와 집단은 다른 뜻, 다른 뿌리가 있을 것이라 보인다. 이 두 개의 뿌리의 기원은 라틴어,.. 2023. 12. 1.
대한(韓)민국 및 倝(간)의 뿌리를 찾아서 1. 한(韓) 및 倝(간)의 뿌리를 밝히기 전에 뇌의 진화는 3만 5천 년 전에 멈췄다. 현대인들은 3만 5천 년 전에 진화가 끝난 뇌를 가지고 현대를 살아가고 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3만 5천 년 전 살았던 인류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현대인의 하루 정보 처리량은 34기가 비트 정도되며, 초당 120비트를 처리할 수 있다.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초당 60비트가 필요하기에 동시에 세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정리하는 뇌, 대니엘 J 레비틴) 3만 5천 년 전에는 하루에 처리하는 정보량은 지금의 만 분의 일도 안되었다.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였던 그들에게 사람과의 대화도 많지 않았다. 단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금과 같았다. 그들의 머.. 2023. 11. 30.
Fresh는 어디서 나왔나? 1. 비린맛의 시작 수백만 년 전 유인원 탈을 벗은 초기 인류는 나무에서 내려와 걷기 시작했다. 대지를 걷고 초원을 건너 산을 넘었다. 드디어 위험한 야생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육식 동물이 먹다 버린 동물의 시체를 먹기 위해 가끔 땅으로 내려오던 유인원이 아니었다. 그들은 들판에 서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 사투를 벌어야 하는 야생의 전사가 되었다. 전사로서 지닌 무기는 직립보행을 통해 얻은 자유로운 손이 전부였다. 거대한 야생의 동물을 상대하기에는 너무나도 보잘것없는 무기였지만, 나름 손을 이용해 자연이 선사하는 여러 가지 식물을 자유롭게 섭취하고,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섭취하는 음식은 비렸다. 특히 작은 동물의 육질을 입으로 씹을 때 같이 터져 나오는 핏물은 비린맛의 시작이었고, 푸석푸.. 2023. 11. 24.
조선(朝鮮)의 옛 소리는 '알살'(해가 살아 있는)이었다 1. 고조선에 대해 아는가? 기원전 2333년에 건국한 고조선이다. 원래는 조선이었다. 중국 역사서에는 조선 앞에 '발, 번' 등을 붙여 고조선을 묘사해 놓았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한국에는 고조선을 정식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있는 자료는 신화 속 단군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오히려 기자조선을 정식 역사로 인정한다. 기자조선은 은(殷)나라가 멸망하여 은나라 귀족이었던 箕子(기자)가 세운 조선을 의미한다. 은을 멸망시킨 주(周)왕이 조선에 기자를 제후로 임명했다는 기록은 빠지지 않는다.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중화주의에 물든 학자들은 기자의 덕(德)으로 우리 조상들이 개화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런 세계관은 지금도 우리 곁에 존재한다. 다만 이런 세계관속에서도 조.. 2023. 11. 23.
영어 단어 Center는 우리말 '건드리다'에서 나왔다. Center의 어원을 보면 인도유럽어 kent(뜻은 찌르다)다. 물론 학자들이 연구하여 인도유럽어의 소리를 영어 알파벳으로 표현한 것이다. 라틴어로는 centrum으로 미국 제약회사가 파는 영양제 브랜드와 같은 소리다. 그리스어로는 kentron이며 뜻은 날카롭게 겨누다, 막대기, 쏘다 등의 뜻이다. 학자들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보고 인도유럽어 ‘kent’를 찾았다. 인도유럽어는 서양언어의 뿌리라고 여겨지는 언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kent는 '찌르다' 라는 뜻을 가진다. kent가 center의 뿌리어인데, 이 소리가 우리말 '건드리다'와 관련이 된다. '건드리다'를 영어로 음역하면 'kentulita'이다. 어간인 '건드'만 보면, 'kentu'가 된다. kent는 '찌르다'의 뜻인데 과연 '건드.. 2023. 11. 22.
북소리 '둥둥'에서 비롯된 한자는? 1. 북소리가 들리는 들판의 가운데 쪽으로 바삐 달려간다 ‘둥둥’ 누군가가 북을 치고 있다.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북소리가 들리는 들판의 가운데 쪽으로 바삐 달려간다. 싸움의 시작이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북 위에 커다란 깃발이 걸려 있다. 아래 모양이다. 지금으로부터 기원전 1,600년 전 만든 형상이다. 과연 이 모양의 뜻은 무엇일까? 한번 상상해 보자. 3천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 모양에서 비롯된 글자를 아직도 쓰고 있다. 사람들이 가운데로 모여드는 모습을 상상하자. 국가 간의 싸움이든 부족 간의 다툼이든 넓은 들판에서 공격과 방어를 위해서는 뭉쳐야 했다. 뭉쳐서 이동하고 공격을 위해서 잠깐 흩어졌다 다시 가운데로 뭉치기를 반복한다. 이제 어렴풋이 그 뜻을 알 수 있다. 가운데가 머릿..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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