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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을 곡(曲)은 잊고 있었던 언어 'DNA'를 깨우는 단어다. ‘曲’은 우리가 알기로는 ‘굽다’의 뜻이고 ‘곡’이라는 소리이다. 이 글자는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모양이다.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좀 더 글자를 그림으로 생각하고 집중하면 어렴풋이 하나의 물건이 떠오른다. 네모난 사각형 가운데 선이 하나 있고 두 개의 가로 선이 있다. 과연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굽다'라는 직접적인 상징은 아니다. '피카소'가 한 때 갑골문자에 몰두한 것도 이런 상상력을 즐겼기 때문이다. 그 상상력은 그의 그림에 일부 녹아있다. 아래는 曲의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 가장 왼쪽에 있는 것부터 시작되어 오른쪽 모양으로 변하였다. 현대의 曲과 가장 비슷하다. 갑골문자는 맨 왼쪽에 있다. 무엇이 굽어 있는 모양이다. 갑골문자가 뜻하고자 했던 것은 바구니였다. 대나무나 각종 연한 나무줄기등을 굽.. 2024. 1. 18.
'bucket list & kick the bucket'유래를 알려면 한국어가 필요하다 Bucket list(버킷리스트)는 삶면서 해 보고 싶은 것들을 기록한 내용물이다. 살아가면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는 자체가 행복인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 싶은 것'을 갈망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때문이다. 결코 버킷리스트작성이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결정되지는 않지만, '돈'을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 없는 리스트이기도 하다. 어원적으로 bucket list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할 수 있다. 그냥 원 뜻으로 이야기하면 '양동이 리스트'인데 "양동이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담았다"에서 온 것이 아니냐고 묻는 다면, 답은 '아니다'이다. 'bucket list'는 '신조어'이다. 그것도 아주 근래에 생겨난 말이다. 2007년 발표된 영화 'The bucket list'에서 .. 2024. 1. 16.
'눈'이 아프면 眼科(안과)에 가지, 目科(목과)에 가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을 눈으로 바라본다. 눈으로 본 정보는 뇌에 저장된다. 저장된 정보는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시험을 위해 필요한 지식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눈으로 들어온 모든 정보가 뇌에 저장되지는 않는다. 일부가 선택적으로 뇌에 존재하는 천 억 개의 신경세포 밑 시냅스에 얼기설기 저장된다. 선택된 정보는 감정을 유발하고, 나중에 합리적 판단을 위한 중요한 증거가 된다. 요즘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책이 인기가 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라마구'가 지은 책으로 한 도시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눈이 멀었다"라는 전제하에 이뤄진 책으로 알고 있다. 눈이 물리적으로 실명이 되면, 사물을 볼 수가 없다. 정신적으로 마음의 눈이 소유욕에 때문에 .. 2024. 1. 14.
'Think 와 Thank' 어원이 같다. 이를 증명하려면 '한국어'가 필요하다 1.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한 말이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혀 맞지 않는다. 양자역학이 20세기 초에 대두되면서, "생각이 과연 존재와 연결되느냐?, 존재는 수량적으로 한 곳에서만 가능한가? 등의 의문이 제기되었다. 양자역학에 존재를 물으면 하나의 대상은 동시에 여러 곳에 나타난다고 답한다. 예를 들어 원자의 주위를 돌고 있는 전자가 '나'란 존재이고 원자가 '서울'에 있다면, '나'란 존재는 부산, 평양 또는 불특정 장소 어딘가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생각도 뇌에서 일어나는 양자역학적 거동의 일부다. 칼륨, 나트륨 이온이 뇌세포 사이를 드나들며, 電位를 만들어 뇌가 활성화되면서 생각은 형성된다. 결국 '생각하다'가 존재의 가치를 증.. 2024. 1. 11.
투쟁 도피 반응에 뿌리를 둔 한자 心은 순수 '한국어'이다. 1. '투쟁-도피 반응'에서 비롯된 '언어의 기원' 인류는 생존을 위해 '불안'을 선택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인류는 존재할 수 없었다. 거친 야생의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부득이하게 선택한 결과물이 '불안'이다. 불안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이는 '뇌'의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다. 뇌가 진화하는 동안 이 메커니즘을 극대화하기 위해 뇌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편도체'를 활성화시켰다. 즉 두려움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거 나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 편도체는 활성화된다. 하지만 대부문 도망쳤기에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소규모 인원끼리 뭉쳐 야생을 살아가던 고 인류가 먹이를 찾아 산속을 헤매다 마주친 덩치 큰 호랑이를 보았을 때, 들판을 뛰어다니며 자그마한 동물을 사냥하러 다니다가 사나운 사자를 마주했을 때.. 2024. 1. 6.
'잎'은 음식이고 'Cook'은 한국어를 거쳐 만들어진 말이다. 2 1. Cook은 '열'로 음식을 가열한다는 뜻에서 나왔다. 인류가 불을 발견한 지는 140만 년 전이다. 불로 음식을 익혀 먹은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두뇌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불로 음식을 익혀 먹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생각이다. 이유는 위장으로 가야 하는 에너지가 두뇌로 갔기 때문이다. 즉 날것을 먹기 위해 필요했던 에너지가 남아돌기 때문에 두뇌가 이득을 본 경우다. 불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잔인한 침팬지나 우람한 고릴라 수준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음식을 가열하면서 고 인류는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 했다. "지금 불로 먹을 음식을 가열한다"는 이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 인류학자나 언어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고 인류의 첫소리는 m 또는 b라고 여겨진다."이다. 이러한 관.. 2024. 1. 6.
'잎'은 음식이고 'Cook'은 한국어를 거쳐 만들어진 말이다. 1 '잎'은 음식이다. 깻잎, 콩잎, 호박잎 등은 음식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식물의 잎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잎도 있지만, 잎은 소중한 하나의 음식 종류다. 잎은 음식으로서의 기능도 하지만, 광합성을 통해 지구에 산소를 공급한다. 빛과 이산화탄소, 물이 잎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통해 산소, 포도당이 생성된다. 산소는 대기 중으로 배출되어 우리가 숨 쉬는 환경을 만든다. 참고로 광합성에서 일어나는 분자의 세계는 현재 존재하는 가장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로도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하고, 양자컴퓨터로만 가능하다. 그만큼 복잡하고 경이로운 일들이 일어나는 장소가 '잎'이다. 잎은 古인류가 음식으로 먹기 전부터 산소를 배출하는 매개체였지만, 古인류에게는 단지 음식이었다. 그렇다면 '잎'이란 소리는 누가 언.. 2024. 1. 3.
고려 거란 전쟁과 西의 기원 요즘 '고려 거란 전쟁'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오랜만에 조선을 벗어난 대하극이라 신선함이 느껴진다. 어느 순간부터 사극에서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가 사라지고 조선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는데, 고려가 조명받는 것을 보니 마음속이 후련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로 '고려의 영토'이다. 보통 교과서에 고려의 영토는 신의주 근방에서 선을 수평방향으로 그어 동해안에 닿는 모양이다. 이 영토를 고안해 낸 당사자들은 모든 것을 축소시키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고대사 전체를 축소시켜 놓아, 무엇이 진실인지 이제는 알 수가 없을 정도다. 모든 걸 축소시키는데 타고난 역량을 가진 일본인들(예외적으로 자국의 역사는 부풀리는데 탁월하다)이 아주 교묘하게..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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