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我의기원1 나(我)의 투쟁 인류는 투쟁의 역사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수렵채집을 거쳐 농경문화로 접어들면서 투쟁의 강도는 거세졌다. 집단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 숙명적 환경에서 집단은 때로 생존의 방어막이 되었지만, 집단이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그 방어막은 투쟁의 진원지로 전락했다. 투쟁의 서막이 시작되었을 때 '나'란 존재를 명확히 해야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언어'였다. 특히 집단을 규합해서 하나의 권력 덩어리로 만들 때 필요한 건 "나를 따르라"라는 외침이었다. 그러면 '나'라는 언어가 태동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분명 신석기시대이전에도 '나'라는 표현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손가락으로 나의 몸을 지칭하면서 존재를 알리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자가 생겨나면서 보다 명확히 '나'를 표현해야 .. 2024. 6.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