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韓) 및 倝(간)의 뿌리를 밝히기 전에
뇌의 진화는 3만 5천 년 전에 멈췄다. 현대인들은 3만 5천 년 전에 진화가 끝난 뇌를 가지고 현대를 살아가고 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3만 5천 년 전 살았던 인류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현대인의 하루 정보 처리량은 34기가 비트 정도되며, 초당 120비트를 처리할 수 있다.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초당 60비트가 필요하기에 동시에 세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정리하는 뇌, 대니엘 J 레비틴)
3만 5천 년 전에는 하루에 처리하는 정보량은 지금의 만 분의 일도 안되었다.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였던 그들에게 사람과의 대화도 많지 않았다. 단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금과 같았다. 그들의 머리는 현대인 두뇌에 버금가는 진화상태였기 때문이다.
韓의 뿌리는 자연을 해석하는 기반에서 나온다. 韓의 최초 원형은 갑골문자에 나타난다. 갑골문자는 3천6백 년 전에 출현하였다. 갑골문자를 기록한 사람들도 현대인과 같은 수준의 뇌를 보유했다. 잠깐 뇌의 진화를 설명한 것은 韓의 뿌리가 자연현상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들도 韓을 바라보았고 대한민국 韓은 자연의 현상에서 나왔다.
韓은 倝(간) 과 韋(위)가 결합된 문자다. 핵심은 倝이다. 소리부수이기 때문이고 갑골문은 아래와 같다.
뜻은 '해가 떠서 밝은'이다. 비가 온 뒤 날이 갠 상태나, 새벽에 해가 떠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이 문자의 3천6백 년 전 소리는 'kan, kar' 두 개로 밝혀졌다. 앞에 것은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학자였던 '정창'이 밝힌 것이고, 뒤에 것은 프랑스, 미국 학자인 사가르트와 벡스터가 밝힌 것이다. 이들은 중국 수나라 시대의 발음서 및 한나라 시대의 설문해자, 그리고 각 지역의 방언을 연구하여 밝혀내었다. 또한 그들은 倝의 뜻이 '해가 떠서 밝은'이라고 밝혔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안에 있는 원은 '해'를 의미하고 원위는 빛나는 모양을 상징화 했다. 이 문자를 바탕으로 소리를 재구한 정창, 벡스터, 사가르트는 하나를 놓쳤다. 韓의 소리부수가 倝(kan,kar)인데, 韓 갑골문자 소리는 'gan, gar'라고 밝힌 것이다. 요약하면 韓은 3천 6백 년 전 소리가 'gar, gan' 등이나 소리를 담당하는 倝 소리는 'kan, kar'라고 말했다. 그들이 놓친 것은 '한국어'다.
우리말 소리에는 크게 k, g를 구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려'는 'KOREA'고 경기도를 쓸 때는 'GYEONGIDO'로 쓴다.
사실 韓, 倝 뿌리는 우리말 소리 및 뜻에 기반한다. 벌써 눈치를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 문자의 핵심 소리는 "날이 개다"에서 어간 '갠'을 묘사한 것이다. '갠'은 해가 떠오른 상태다. gar 또한 우리말에서 '해'를 뜻한다. 참고로 'gar'는 소리 구분상 '갈'로 본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정범 교수의 『국어어원사전』에서 “개다’의 어간 개는 ‘가이’의 준 말이며, 갇>갈>갈이>가이>개의 변화다. ‘갈’은 해의 뜻을 지닌다.”라고 하였다. 또한 “그림자의 옛말은 ‘그르메’인데 ‘그르’의 어근 ‘글’은 빛깔의 ‘갈’과 같이, 본디 해의 뜻을 지닌다”라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마찬가지로 “해거름에서 ‘거름’도 해를 뜻하고 ‘거름’의 ‘걸’이 해다.”라고 말하였다.
다시 짚어 보면, 倝(간)의 원래의 뜻 및 소리는 한국어 기반이고 날이 갠 상태를 의미한다. 3천6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라보는 시각은 같다. 뇌의 진화는 이미 멈춰있는 상태이고 단지 정보처리 양이 다른 것뿐이다. 해가 떠서 날이 밝은 상태를 간결하게 한 단어로 표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국어에는 '해'를 표현할 때 흐름이 있다. 'ㄱ'소리로 다 연결된다. '갈, 걸, 개, 글' 등이 대표적인 소리들이다. 이 소리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가 만들어질 때 쓰였다. 당연히 한자를 만든 장본인들은 한국어를 쓰던 사람들이다. 언어학에서 이런 기본적인 단어들은 천년에 4프로 정도 변한다. 이 소리들은 변하지 않고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우리말은 소리로 이뤄져 이해의 폭이 커서 이해못할 이유도 없다.
선조들은 '갠' 한 단어로 "해가 떠서 날이 밝아졌다."의 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문자를 만들었다. 그 당시 정보처리할 용량이 많지 안음에도 후대를 위한 배려로 남긴 문자라 보인다. 현대 중국어 및 고대 중국의 문헌에 '날이 개다', '갠'이 쓰였을리 만문하다. '갠'이 설사 쓰였다 하더라도 '해'가 보여주는 원천적인 소리구조를 '서정범 교수'의 국어사전처럼 해석하지 못한다.
'해'를 뜻하는 단어의 흐름을 현대 중국어 고대 중국어 문헌에 찾아 볼 수 없다. 허신이 漢나라 시대(기원 후 100~120)에 지은 사전인 '설문해자'에도 찾아 볼 수 없다.'
2. 한(韓)은 과연 무슨 뜻인가?
대한민국을 외칠 때, 한민족을 부를 때 사용되는 '韓'은 과연 무슨 뜻일까? 네이버 사전에 찾아 보면 '나라 이름, 삼한의 명칭, 대한민국의 약칭, 중국 역사의 전국시대 칠웅 중의 하나, 周나라 제후국, 우물 난간 등이 나온다. 아쉽다. 다 뜻이 틀렸다.
韓은 倝 + 韋(둘러싸여 있는)으로 구성된 글자다. 倝은 앞에서 '해'가 떠오른 상태이고, 韋는 '둘러싸여 있는' 뜻이다. 결합하면 '해가 둘러 싸고 있는 곳', '해가 떠서 처음 비추는 곳' 등을 의미한다. 우리가 韓을 계속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마한, 변한, 진한에서 시작되어 현재 대한민국 모두 '해'가 비추는 영역이다. 이렇듯 현재 쓰고 있는 韓의 뜻은 잘못된 것이며, 고대 선조들이 우리에게 선사한 아주 간결하고도 심오한 뜻을 곡해하고 있는 중이다. 동북아시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을 생각해 보면, 한반도 또는 현재 대륙의 산동, 강소, 저장, 발해 지역이다.
이들 모든 지역이 우리 선조들이 활개를 쳤던 지역이다. 韓에 포함된 뜻을 오롯이 받아 들이고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향후 커갈 젊은 세대들이 제대로 우리의 뿌리를 알기 까지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