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조선에 대해 아는가?
기원전 2333년에 건국한 고조선이다. 원래는 조선이었다. 중국 역사서에는 조선 앞에 '발, 번' 등을 붙여 고조선을 묘사해 놓았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한국에는 고조선을 정식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있는 자료는 신화 속 단군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오히려 기자조선을 정식 역사로 인정한다. 기자조선은 은(殷)나라가 멸망하여 은나라 귀족이었던 箕子(기자)가 세운 조선을 의미한다. 은을 멸망시킨 주(周)왕이 조선에 기자를 제후로 임명했다는 기록은 빠지지 않는다.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중화주의에 물든 학자들은 기자의 덕(德)으로 우리 조상들이 개화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런 세계관은 지금도 우리 곁에 존재한다. 다만 이런 세계관속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기자 및 단군에 제사를 지낸 기록이 있다. 서열상 기자가 위에 위치하고 단군은 그 밑에 있었다. 기자가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단군의 뒤를 이은 기자였다. 하지만 기자에게 먼저 제사를 지냈다. 황해도에 있는 단군 사당을 평양의 기자 사당에 같이 봉해 중국 사신이 오면 데리고 가기도 하였다.
조선 개국 후 명나라에 간 권근이 홍무제가 '단군'에 대해 답해 보라 하자 다음과 같이 대답을 하였다. 아래 내용은 그의 손자가 후대에 주석을 단 것이며, 응제시주라고 한다. 아래는 간략히 요약한 내용이다.
1. 처음으로 동이(東夷)를 연 임금(始古開闢東夷主)
2. 옛날에 신인(神人)이 있어 박달나무(檀木)아래로 내려왔다
3. 나라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삼고 단군이라 불렀다.
4.이때가 요임금 원년 무진년이다.
5. 단군은 우임금의 하나라를 지나, 상나라(은나라) 무정 8년에 아사달산으로 들어가 신이 되었다.
아사달은 지금의 황해도 문화현의 구월산이다. 단군은 1048년 동안 살았다.
이후 164년이 지나 기묘년에 기자가 와서 임금에 봉해졌다.
조선초에도 단군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 단 신화로 보이듯이 서술을 한 것뿐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신화 속의 나라에 왜 은나라의 귀족이 와서 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조선(朝鮮)의 해석
고조선에 대해서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조선)朝鮮이라는 글자를 해석해야 한다. 아사달은 고조선이 개국을 할 때 도읍이었다. 고조선은 조선왕조와 구분 짓기 위해 쓰는 말로 원래는 조선이다. 朝鮮이라는 글자에서 ‘朝’의 갑골문자는 아래 모양으로 달 빛이 사라지면서, 나무와 수풀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상황을 묘사한다.
가히 아름답고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해가 떠야 아침이고, 달 빛이 사라지는 무렵이 아침이다. 우리는 “동이 트다”로 이 상황을 묘사한다. 그렇다면 이 글자가 만들어질 때의 소리는 무엇일까? 프랑스 학자 사가르트와 미국 학자 벡스터는 taw로 밝혀 냈다. ‘트다’의 어근 ‘트’(teu)를 표현한 소리다. ‘taw’가 정확히 ‘트’로 읽히지는 않지만, “해가 타오르다”로 쓰듯이 ‘타오(tao)’의 소리가 고대에는 ‘트’와 통용되었을 수 있다.
지구상에 갑골문자 연구자들은 朝라는 글자가 수천 년 전에 ‘트’와 비슷한 소리였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동이 트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은 모른다. 이런 사실을 한국의 학자들이 발표한 적이 없기에 한국의 현실은 오리무중이다. 마치 충주 소호리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 볍씨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벼농사의 기원은 인도 또는 중국으로 가르치고 있다.
갑골문도 똑같다. 설사 우리말이 한자의 뿌리음이라고 밝혀져도, 소호리 볍씨처럼 천대받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말 소리의 기록은 15세기 후의 기록만 있고 우리 중세국어가 모음부터 자음까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만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소리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중세 국어의 표기가 설사 지금의 표기와 다를지라도, 한국어는 너무나도 유연하기 때문에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소리 범위가 대단히 넓다. 지금 쓰는 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소리만 남은 것이다. 중세 국어 그리고 수천 년 전의 소리는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무리 단순한 소리만 남았다 하더라도 한국어는 여전히 폭넓은 소리의 느낌을 가진다. 예를 들어, ‘푸르다’의 표현을 보았을 때 ‘퍼렇다, 파랗다’ 등으로 모음이 바뀌면서도 뜻은 똑같다. 이런 언어는 지구상에 한국어 외에는 없다. 영어 blue에서 모음 u, e를 뒤 바꾸면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한다.
朝의 갑골문 발음이 하나 더 있다. 이 소리는 중국 학자 절창이 밝힌 것으로 ʔr'ew로 소리 난다. ʔ는 아 소리와 가깝다. 그래서 아르으(우) 소리다. 좀더 시간의 따른 변화를 고려하면 알, 얼이 그 바탕이다.
아침은 해가 뜨는 것이다. 그러면 알의 소리는 해가 뜨는 모습이나, 해가 되어야 한다. 일직이 국어학자 서정범 교수는 '알'이 태양을 뜻한다고 했다. 현재 쓰는 사흘에서 흘은 해를 뜻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흘을 읽을 때 사일로 소리 내기도 한다. 예전에는 사흘은 '사알'과 비슷한 소리였다. 따라서 ‘알, 흘흘’등은 해를 뜻한다.
조선의 朝의 갑골문자 소리는 ‘트, 아르(알)’로 결론 낼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조선의 鮮도 갑골문자 소리를 찾아보아야 한다. 鮮의 갑골문자 소리는 sar이다. 읽으면 사르, 살과 가깝다. 이 역시도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표현의 그 살이다. 鮮은 ‘신선하다, 생생하다’를 뜻한다. 또한, 살아 있는 생선의 뜻이다. 결론적으로 朝는 우리말 '해'를 뜻하는 '알'에서, 鮮은 '살아 있는' '살'에서 비롯된 문자다.
이 글자를 처음 만든 우리 선조들은 잡은 물고기가 생생하게 물이나 뭍에서 튀어 오르는 생생한 모습을 이 한 글자에 담았다.누가 봐도 한자를 만든 사람들은 그 옛날 현재 중국을 지배했던 우리 선조들이다. 따라서 조선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질 때의 소리는 '아르사르' 또는 '알살'이다. 여기에 땅을 뜻하는 우리말 장소를 뜻하는 ‘달’을 붙이면 아르사르달, 알살달이 된다.
우리가 배워온 고조선의 수도 아사달의 변형이거나 원래의 소리다. 후대에 오면서 ‘ㄹ’ 소리가 없어졌을 것이다. 넓은 들판에 수목 위로 해가 떠 오르는 곳, 살아 있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 고조선(조선)의 수도였던 것이다.
단 그 수도는 황해도가 아니라 현재 중국 대륙에 있었다. 알(해)이 살아 움직이며 떠오르는 지역이 그 수도였고 아사달이 조선을 의미한다. 천문학자 박석재 박사가 저술한 논문(일식으로 알아낸 첫 아사달 위치)에는 아사달이 하얼빈으로 나온다.
그는 천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기원전 2183년 환단고기 기록을 살펴보았다. 기원전 2183년 양력 8월 30일(부루 단군 153년) 아침에 일식이 있어다고 나오는데, 실제 소프트웨어를 돌려 본 결과 그 위치는 하얼빈이라는 것이었다.
하얼빈이 아니어도 좋다. 분명 아사달은 대륙에 있었다. 朝鮮이라는 두 글자에 숨겨진 아사달은 결코 한반도에 있지는 않았다. 한자를 만든 선조들이 한반도에만 갇혀 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