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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言(언)이 '나(我)'와 같은 뜻이다. 한자를 누가 말들었는가?라고 묻는 다면 대부문 사람들은 현재 중국인들의 조상이 만들었다고 대답한다. 만약 한자가 한국인들의 조상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경우 두 가지로 분류된다. "미쳤거나?, 사이비거나?" 미쳤다는 표현은 극히 개인적 일 것이고 대부문의 주류학자들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을 '사이비'라고 한다.그렇지만 단순히 '사이비'로 몰아붙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반대 증거들이 있다.  우연히 들른 동네 도서관에서 경전석사(經傳釋祠)라는 책을 발견했다. 청나라시대에 왕인지라는 학자가 서경, 시경, 좌전, 예기, 논어, 전국책, 사기 등을 인용해서 새롭게 주석을 달은 책인데, 중요한 것은 음(音)으로 문자풀이를 했다는 것이다. 도서관에 있던 책은 권용호 선생이 역주를 한 책이었다. 내용 중에는 경전석사에.. 2024. 11. 10.
간통하다를 뜻하는 fornicate의 어원은 '불'에서 나왔다. 영어 단어에서 '간통하다'는 'fornicate'인데, 라틴어 'fornix(매춘하는 장소, 영어로는 brothel)에서 나왔다. 이 단어는 '불'과 연관되어 있는데, 왜 '불'과 관련되냐면, 'fonix'와 비슷한 소리인 'fornus' 때문이다. 'fornus'는 둥글거나 아치형의 구운 벽돌로 만든 집이다. 실제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 가 보면 매춘했던 장소가 있는데 이런 형태의 모양이다.구운 벽돌이 매춘하는 장소로만 국한될 수는 없지만 어원으로서 연원을 따지다 보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fornus'의 뿌리를  찾으려면, 라틴어 보다 더 오래된 인도유럽어를 보아야 한다. 인도유럽어는 서양 언어의 뿌리이며 산스크리스트어, 라틴어, 그리스어 등등 고대 언어의 공통분모를 추적하여 서양 언어학자들이 수.. 2024. 11. 10.
유(乳)의 기원을 찾아서 동양인은 서양인 대비 우유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는 문화적, 유전적 영향을 받아서이다. 문화라면 농경이냐 유목이냐를 따지는 것이고 유전적으로는 그런 환경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DNA 변이체가 있냐 없냐에 대한 문제이다.이 지도에서 보면 한 가지 특이한 것이 있다. 유목생활이 삶의 대부문인 사람들이 사는 곳인 시베리아 초원 벨트 지대의 분포율이 60프로 정도이고, 오히려 영국 및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이 거의 90프로 확률로 유당분해 요소 지속증을 나타낸다.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유목생활이 주였어도 주식에 따라서 그 분포도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영국이나 스칸디나 반도는 곡물에 대한 수요보다 유제품이 먼저였고 성이인되어서도 유당분해요소가 없어지지 않은 것이다.특.. 2024. 8. 5.
우리말 '담'이 영어 'domestic'의 뿌리다. 조지프 헨릭이 지은 [호모사피엔스]를 보면 인류가 거친 자연에서 생존하고 진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가장 큰 이유는 '집단적 두뇌'라고 한다. 공동체 생활과 규율이 정해지면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와 같다.거친 야생에서 포식자들을 피해 집단을 이루고 집단을 방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들이 고 인류에게는 버거웠을 것이지만, 그들은 집단적 두뇌를 통해 그들의 공간을 외부로부터 차단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든다.그 도구가 '울타리' 또는 '담'이다. 이 보호도구를 인지하고 사용함으로서 그들은 집단 구성원을 최소나마 보호하게 된다. 다시 말해 안정적인 거주지가 생긴 상태가 된다. 여기서 개념이 확장되면서 구성원들이 거주하는 '집'의 의미가 발생한다.이를 문자로 고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책이 독일인 라.. 2024. 8. 2.
歹이라는 글자의 연원을 안다면 집단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 사회는 집단 착각에 걸린 지 천 년이 넘었다. 안타가운 것은 점점 더 그 착각의 그물이 견고해지고 있다. 한 번 그물에 걸리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물이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속박되어 있어야 한다.특히 역사, 언어 분야에서 우리는 모두 집단 착각에 걸려 있다. 이제는 이 원인을 제공하고 만든 개체가 중국이다, 일본이다 거론하는 것도 아주 식상할 정도로 사람들 뇌리에 강한 거부감을 주고 있다. 오히려 이 두 개체가 우리에게 아픔을 주고 피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혔어도 고마워하고 있다.  이게 집단 착각이다.진실을 따지는 것보다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이 맞다고 하면 아무리 거짓이고 한국인으로서 속이 뒤집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도 그냥 묵인하고 즐기고 있는 상태가 집단 착각이다. 그 중심에는.. 2024. 7. 29.
'어버버'가 'baby'의 어원이다. 언제부터 인류가 말을 하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개략적으로 5만 년 ~ 10만 년 사이에 처음으로 언어를 사용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추론이다. 이 시기에 인류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였고, 주거지는 동굴 또는 강가 근처였다. 거친 야생의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한 시기이기도 하였다.모닥불을 피워놓고 잡아 온 물고기나 동물을 구워 먹다가 누군가가 큰 소리로  '맛'이라는 소리를 뱉었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 의미 없는 이 소리가 여러 사람에게 처음 들렸을 수도 있고 몇 번 들었던 소리일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여러 사람이 같은 소리를 내었다. 맛! 맛! 맛! 동시에 입에서 뱉는 이 소리가 그 순간 먹고 있던 동물의 이름으로 정해진다. 이 방식이 현재 학자들이 추정하는 언어의 생성과정이다. 들.. 2024. 7. 24.
나(我)의 투쟁 인류는 투쟁의 역사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수렵채집을 거쳐 농경문화로 접어들면서 투쟁의 강도는 거세졌다. 집단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 숙명적 환경에서 집단은 때로 생존의 방어막이 되었지만, 집단이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그 방어막은 투쟁의 진원지로 전락했다. 투쟁의 서막이 시작되었을 때 '나'란 존재를 명확히 해야 아군과 적군을 구분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건 '언어'였다. 특히 집단을 규합해서 하나의 권력 덩어리로 만들 때 필요한 건 "나를 따르라"라는 외침이었다. 그러면 '나'라는 언어가 태동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분명 신석기시대이전에도 '나'라는 표현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손가락으로 나의 몸을 지칭하면서 존재를 알리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자가 생겨나면서 보다 명확히 '나'를 표현해야 .. 2024. 6. 17.
'둥가둥가'가 language의 어원이다. 인류가 말을 시작한 때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없다. 인류학 유전학 생물학 지리학 모든 학문을 총 동원해서 그나마 밝힌 것이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날 쯤이라고 한다. 대략 이십만 년 전이다. 유전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 신빙성이 있다. 언어 유전자는 FOXP2라고 명명하는데, 물질적으로는 단백질이다.사실 이 유전자는 인간에게만 있지 않다. 쥐에도 있고 침팬지에도 있다. 이렇게 따지면 쥐도 침팬지도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쥐도 침팬지도 인간처럼 말을 하지 못한다. 이유는 돌연변이에 있다. 쥐 나 침팬지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38년 전 시아노박테리아에서 출발했다. 무수히 많은 돌연변이 출현으로 우리는 갈라져 나왔다.인간이 가지고 있는 FOXP2 유전자의 분자구조는 쥐와 단 ..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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