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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가 'baby'의 어원이다.

by 뿌리를찾아서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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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류가 말을 하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개략적으로 5만 년 ~ 10만 년 사이에 처음으로 언어를 사용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추론이다. 이 시기에 인류는 수렵채집 생활을 하였고, 주거지는 동굴 또는 강가 근처였다. 거친 야생의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한 시기이기도 하였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잡아 온 물고기나 동물을 구워 먹다가 누군가가 큰 소리로  '맛'이라는 소리를 뱉었다고 가정해 보자. 아무 의미 없는 이 소리가 여러 사람에게 처음 들렸을 수도 있고 몇 번 들었던 소리일 수 있다. 그런데 갑자기 여러 사람이 같은 소리를 내었다. 맛! 맛! 맛! 동시에 입에서 뱉는 이 소리가 그 순간 먹고 있던 동물의 이름으로 정해진다. 

이 방식이 현재 학자들이 추정하는 언어의 생성과정이다. 들리는 소리에 대해 같은 의견을 표시하여 하나의 단어가 태어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단계에서 더 진보된 언어 단계는 두뇌의 대뇌피질의 역할이 필요하다. '맛'이 고기라고 합의가 이뤄진다고 하면 같은 방식으로 여러 단어가 상황에 따라서 생겼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의 집한 즉 '말(언어)'이라는 추상적 표현을 어떤 식으로 초기 인류는 만들어 냈을까? 그것도 아주 원초적인 방식을 바탕으로 무슨 수를 써서 '말'이라는 표현을 뱉었을까? 

초기 인류는 '소리는 입에서 뱉어진다'라는 개념까지 생각할 수 있었고, 여기서 동사 '뱉'을 '말'의 표현으로 채택한다. 근거는 인도유럽어와 우리말 비교에 있다. 인도유럽어는 6~8 천 년 전에 출현했고 현재 모든 서양 언어의 뿌리다. 일부 학자들은 그 시기가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 추측도 한다.  

서양 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 보면, 인도유럽어 'baba'는 'talk vaguely, mumble'를 뜻한다고 주장한다. 'baba'는 그 당시 알파벳이 있었다는 뜻이 아니라 알파벳을 이용해서 그 당시 이런 소리였을 것이라고 재구 한 단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말을 애매모호하게 한다, 중얼거리다' 등의 뜻이다. 'baba'에 대응될 수 있는 우리말은 '버벅거리다'의 '버벅(bubuk)'이다. 언어학에서 'a'와 'u'는 서로 치환되는 경우가 많기에 거의 같은 소리라 판단된다. 

좀 더 실질적인 증거를 되면 '어버버'가 있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얼거릴 때 쓰는 말이다. '어버버'는 영어로 음역하면 'abubu'가 된다.

서양학자들은 'baba'에서 구체적인 말하다(to say)를 뜻하는 'ba'가 생겨났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나온 현대 영어가 'babble'이다. 이 뜻은 '휭설수설, 알아듣기 어렵게 지껄이다' 등이다. 심지어 그들은 'baby, babe'도 'ba'에서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babble'이 13세기에는 '어린아이처럼 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어린아이 말이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에 그 뿌리도 같다고 판단한다. 우리말도 이런 연계성이 있는 단어가 있다. 바로 '어부바'이다.

다시 우리말로 시선을 옯기면 '버벅, 어버버'외에 '바(ba)'가 '말'을 뜻한다. 정확히 인도유럽어와 같다. '자기주장을 단언적으로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이 '바'의 뜻이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인도유럽어가 우리말 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닐 수 있다. 그렇다면 인도유럽어는 우리말처럼 '버벅, 어버버, 바' 이런 동계의 음가로 뜻이 존재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런 뜻과 소리가 없다. 

결국 우리말이 인도유럽의 뿌리라고 판단할 근거가 더 명확해지는 꼴이다. 9천 년 전에 현재 지나 땅 요령성 근처에서 요하문명 지역에서 원시 트랜스 유라시아어가 기원했다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 논문에 최 우선시 되는 언어는 '투르크'어로 나오지만 요하문명의 주인공이 우리 동이족인 만큼 그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뿐이다. 

유라시아는 초원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초원길을 따라서 요하문명의 선조들이 서쪽으로 이동해 인도유럽어의 기틀을 다졌을 것이라 생각하며, 동시에 빗살무늬토기의 이동경로와 그 시원이 한반도 및 동북아시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볼 때 그 생각은 틀리지 않다.

독일학자 '라인하르트 쉬메겔'이 지은 [인도유럽인, 세상을 바꾼 쿠르간 유목민]에 따르면 '인더스 문명, 수메르 문명'의 주인공들은 아시아에서 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 나일강 유역을 침범했던 '힉소스'인들도 아시아에서 왔다고 판단한다. 이런 그의 생각을 비춰볼 때 인도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교류의 시점은 훨씬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인의 유적이 청동기 및 신라시대 유물에서 나오듯이 종족적 개념으로 황인과 백인이 섞여서 유라시어 전역에 살았을 것으로 보인다.

단 언어의 기원은 우리말 한국어일 가능성이 너무 농후하다는 생각이 개인적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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