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57

'때'가 시(時)의 3천6백 년 전의 소리다. 1. 시간을 떼다 우주는 빅뱅으로 탄생하여 시간은 빅뱅 이후 시작된다. 시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공간도 빅뱅 이후 생겨났다. 시공간이 한 점에서 태어난 것이며,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진보된 현대 과학이 밝혀낸 위대한 업적이기도 하다.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다른 관점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는 빅뱅을 인정한다. 시간의 흐름, 무한한 공간으로 이뤄진 어두운 우주, 그 우주 속에 빛나는 별들은 과학을 넘어 인류의 지혜와 감성과 결합하여 문학의 소재로 이어진다. 그만큼 우리는 시간, 공간에 익숙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고대인들은 우리만큼 시간과 공간에 익숙했을까? 수천 년 전 고대 인류에게 공간은 이동과 연결되었다. 그럼 시간은 무엇과 연결되었을까? 시간은 하늘에 떠 있.. 2023. 11. 14.
한자 고래 경(京)의 뿌리 1. 한자 고래 경京의 갑골문자 한자에서는 고래를 뜻하는 문자는 鯨이고, 소리는 ‘경’이다. 보통 한자를 외울 때 ‘하늘 천 따 지’ 하듯이 고래 경鯨자로 우리는 알고 있다. 두개로 나눠 보면 어魚 와 경京이다. 魚는 물고기를 뜻하고 京의 뜻은 ‘서울, 높다, 크다, 언덕, 고래, 가지런하다’ 등등이다. 鯨자가 고래를 뜻하는데, 京도 고래를 뜻한다. 그런데 京은 왜 하나의 글자에 많은 뜻이 들어가 있을까? 鯨자는 큰(京) 물고기(魚)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京은 왜 이렇게 뜻이 많을까? 그리고 고래하고 서울(수도)이 무슨 연관이 있는가? 이 질문의 답이 한자가 우리말에서 기원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지금으로부터 3천6백년 전에 한자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京의 원래 그림은 이것이었다. 갑골문자이며 큰.. 2023. 11. 13.
Whale의 6천 년 전 소리는 Kwalo였다. Whale의 6천 년 전 소리는 Kwalo였고, '고래'에서 나왔다. 바다에 사는 가장 큰 어류는 무엇일까? 순식간에 떠오르는 대답은 고래일 수 있다. 듣는 상대방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금방 답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고래는 어류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등등 동물들을 구분 짓는 기준을 배웠다. 반면 수 천년 전에 살던 사람들은 고래를 보고 포유류인지 어류인지 구분하지 않았다. 신석기인들의 암석에 새긴 그림을 보아도 따로 구분 지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아래의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보면 고래와 여러 가지 동물들의 모양, 사람 얼굴 등이 같이 새겨져 있다. 한편 옛날 사람들은 고래를 뭐라고 불렀을까? 사뭇 궁금해 질 수 있다. 혹시 설마 현재.. 2023. 11. 12.
East가 우리말 '어제, 엊그제'에서 나왔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East는 한국어 기반의 단어다. 동해라는 표현을 우리는 지도에서 보기를 원하지만, 억울하게도 대부문의 세계 지도에는 일본해로 표시되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로 시간을 돌려 보면, 인류 역사학적으로 동해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 있다. 서울대학교 신용하 교수는 본인과 몇몇 역사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왜 지금 고조선 문명인가』에서 “이미 수십 만 년 전부터 호모에렉투스 구석기인들이 해가 가장 먼저 솟아오르는 동방을 향해 오랜 기간 이동했으며, 고한반도와 연해주는 인류사적으로 고 인류의 최종 종착지라 하였다.” "그 뒤를 이어 아프리카를 떠난 호모사피엔스 무리가 각 지역으로 흩어질 때 유라시아 대륙 동남부 해안가(순다랜드)를 따라, 해가 솟는 동쪽을 바라보며 장구한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도 고한반도와 연.. 2023. 11. 11.
동녘 東(동)은 '자루'가 어원이다. 동녘 東(동)은 '자루'가 어원이다. 동이(東夷)족에서 동쪽을 뜻하는 東이다. 동서남북(東西南北)의 東이기도 하다. 해가 뜨는 방향이며, 해가 뜰 때 표현하는 ‘동트다’의 東이다. “동녘이 밝아 온다”는 오늘 하루 삶의 시작을 의미한다. 해가 지는 서쪽과는 의미하는 바가 좀 더 밝다. 참고로 영어 ‘go west’는 속어 형태로 ‘잃어버린, 죽다, 피해를 입다, 망치다’등으로 쓰인다. 이에 비해 東쪽은 해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문자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아시아 대륙의 가장 동쪽 끝에서 희미한 희망을 붙잡고 거친 나라들과 힘든 시대를 살아가듯, 그리고 東夷족이라는 선조들의 기상을 조금이나마 마음에 새긴 채 고대의 화려한 기억을 되살리듯, 우리는 東을 벗어날 수 없다. 동해가 있듯이... 그렇다.. 2023. 11. 10.
Flat은 펼치다의 어근 '펼'에서 나왔다. Flat과 어원을 공유하는 단어는 30개가 넘는다 ‘평탄한, 납작한, 김빠진김 빠진,편평한’ 등을 뜻하는 형용사다. 물론 동사도 있고 명사도 있다. 그러나 대부문의 사람들은 ‘평평한’의 뜻으로 기억한다. “Tire is flat”이라고 말한다면,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 났다.”의 뜻이다. 앞에 설명한 ‘김빠진, 평탄한’과 연결된다. 이 영어 단어와 뿌리를 공유하는 단어 수만 30개가 넘는다. flat의 최종 뿌리를 알아보기 전에 살펴볼 것이 있는데, 그리스어, 라틴어다. etymonline에 가서 찾아보면 하기와 같이 많은 단어들이 나온다. 이 단어들은 그리스어, 라틴어와도 연관된다. flat, flatter, flounder, implant, piazza, place, plane, plant, plan.. 2023. 11. 9.
오랑캐 夷(이)는 정말 오랑캐인가? 오랑캐 夷(이)는 정말 오랑캐인가? 이夷를 사전에 찾아보면 먼저 나오는 뜻이 오랑캐다. 그리고 ‘동방의 종족, 잘못’이라고 되어있다. 한자의 설명은 큰 大에 활 弓이 결합되어 생성된 것이고, 갑골문자 설명에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화살 시矢와 자기 기己가 합쳐져 있는 것이라 설명한다. 다른 하나는 자기 기己가 아니라 끈을 그린 것이라 말한다. 필자는 후자가 맞다고 판단된다. 夷는 우리 민족과 아주 관련이 깊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문자인데, 사전에는 아쉽게도 ‘오랑캐, 잘못’ 등의 뜻이 먼저 나온다. 물론 ‘평평하다, 평온하다, 크다, 깎다, 기뻐하다’ 등이 연달아 나오기는 한다. 분명 한자 전문가의 의견이 투영된 결과다. 하지만 대부문의 사람들이 오랑캐로 알고 있기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 2023. 11. 9.
영어 단어 Man은 '손'을 뜻한다. Man 과 '만지다'의 관계 man은 영어 단어에서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단어는 ‘manage, manager’의 가장 오래된 어원이다. 영어의 가장 오래된 어원은 인도유럽어다. ‘man’은 인도유럽어를 표현한 것이다. 6천 년 전에 영어 알파벳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서양 언어학자들이 영어를 빌어 ‘man’이라는 소리가 있었고, 그에 맞는 뜻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단어의 인도유럽어 어원이 사뭇 궁금해지는데, 뜻을 말하기 전에 인도유럽어에 걸 맞는 우리말 풀이를 먼저 해보자. 15세기 표현에서는 아래 아가 쓰였지만 ‘만들다’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를 사는 한국인과 15세기 조상들이 만났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 2023. 11.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