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이)는 원래 우리말 조사 ,접속부사(~로써, ~로,~써)를 뜻하는 문자다.
以는 써 ‘이’로 읽으며, 부수는 사람 人이다. 요즘은 한자사전을 찾는 일이 없고 부수가 없어도 네이버나 다음 사전을 이용하면 손쉽게 한자 및 부수를 찾을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이 글자는 사람 인人과 전혀 관계가 없다. 2천 년 전 허신이 지은 說文解字(설문해자)를 보면 현대 한자사전과 다르게, 사巳가 부수로 나오며, 이以자 대신 以의 고자古字 이㠯가 나온다. 설문해자에는 뜻은 용야(用也)로 나오며, 소리는 양지절羊止切로 설명되어 있다. 뜻은 ‘쓰다(用)’이고, 소리는 양羊의 첫소리 모음을 취하고, 지止의 중성 모음, 종성 자음을 취하라는 것인데, 止는 종성이 없음으로 ‘이’가 된다. 설문해자는 이렇게 한자를 가지고 반절음으로 다른 한자의 발음을 표현한다. 그 표현 방식이 현재 중국어보다는 한국어에 더..
202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