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豆의기원1 콩(豆)는 '그릇'이었다. 어린 시절 장독대에 한 번 올라 본 경험이 있다면, 구수한 장냄새와 장을 담은 항아리가 가지런히 놓인 모습이 눈가에 아른할 것이다. '장독대'는 '장독'이 있는 곳인데, '장'은 한자로 쓰이고 '독'은 순수 우리말이며, 장(醬)과 '독'의 합성어가 장독이다. '장독'은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시키는 기능을 하는 단어이자, 언어학적으로 왜 한국어를 썼던 고대인들이 한자를 만들었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장독'과 연관되는 한자가 豆(두)인데, 고대에 '두'는 제사의식에서 주로 식혜 등 국물이 있는 음식을 담는데 쓰였다. 漢나라 허신이 쓴 설문해자에도 豆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두는 옛날에 고기를 먹을 때 쓰던 그릇이다.(豆, 古食肉器也)"라고 쓰여 있다. 이 두 가지 해설은 고려대 중문과를 .. 2024. 3.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