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⑬ㅣ내 천(川), 흐름을 따라 퍼지는 글자들

세 줄기 물길이 나란히 흐르는 모습을 그린 글자, 川(내 천). '내'는 시냇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에요. 山(메 산)과 짝을 이뤄 "산천(山川)", 즉 자연 전체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川이 글자 위쪽에 변형되면 巛(개미허리)으로도 들어가요.
■ 順 (순할 순, obey) = 川 + 頁
내 천(川)과 머리 혈(頁)이 합쳐진 글자. 물길이 흐르는 방향대로 머리를 두고 거스르지 않는 데서 '순하다·따르다'가 됐습니다. · 단어: 순서(順序), 순응(順應), 온순(溫順)
■ 訓 (가르칠 훈, teach) = 言 + 川
말씀 언(言)과 내 천(川)이 합쳐진 글자. 말이 냇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 사람을 이끄는 데서 '가르치다'가 됐어요. · 단어: 훈련(訓鍊), 교훈(敎訓), 훈민정음(訓民正音)
■ 州 (고을 주, province) = 川 + 점
내 천(川)의 물줄기 사이에 점을 찍은 글자. 강물 가운데 솟은 모래톱·섬에 사람이 모여 살던 데서 '고을·행정구역'이 됐습니다. · 단어: 광주(光州), 제주(濟州), 주(州, 미국의 행정구역)
■ 災 (재앙 재, disaster) = 巛(川) + 火
물줄기(巛)와 불(火)이 위아래로 겹친 글자. 홍수와 화재, 인간을 덮치는 두 재난을 합쳐 '재앙'을 뜻합니다. ④편 火에서 만났던 글자인데, 그때는 불의 식구였고 여기서는 물(川)의 식구예요. 한 글자가 물과 불을 동시에 품고 있죠. · 단어: 재해(災害), 재난(災難), 수재(水災)
■ 오늘의 정리
흐름을 따르면 순함(順), 말이 흐르면 가르침(訓), 강 사이 땅은 고을(州), 물과 불이 겹치면 재앙(災). 내 천(川)이 자연과 다스림의 글자들로 퍼져나갑니다.
다음 편은 땅 위에 솟은 모든 것의 바탕 — 흙 토(土)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 wordi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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