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㉓ㅣ귀 이(耳), 듣고 새기는 글자들

사람의 귓바퀴 모양을 그린 글자, 耳(귀 이). 바깥 테두리와 안쪽 귓구멍이 그대로 글자가 됐어요. 耳가 들어가면 듣는 것·귀와 관련된 글자가 됩니다.
■ 聞 (들을 문, hear) = 門 + 耳
문 문(門) 안에 귀 이(耳)가 든 글자. 문에 귀를 대고 바깥 소리를 듣는 모습, 곧 '듣다'입니다. ⑪편 門에서는 문의 식구로 만났는데, 여기서는 귀의 식구로 다시 만나네요.
· 단어: 신문(新聞), 소문(所聞), 견문(見聞)
■ 取 (취할 취, take) = 耳 + 又
귀 이(耳)와 또 우(又, 손)가 합쳐진 글자. 손으로 귀를 잡아 가진다는 데서 '취하다·가지다'가 됐어요. 옛 전장에서 공을 셈하던 풍습에서 나온 글자라 뿌리가 서늘하지만, 지금은 그냥 '취하다'로 널리 쓰입니다.
· 단어: 취득(取得), 취소(取消), 채취(採取)
■ 恥 (부끄러울 치, shame) = 耳 + 心
귀 이(耳)와 마음 심(心)이 합쳐진 글자. 부끄러우면 귀가 붉게 달아오르는 데서 '부끄럽다·수치'가 됐습니다. 얼굴이 아니라 귀로 표현한 게 재미있죠.
· 단어: 수치(羞恥), 치욕(恥辱), 염치(廉恥)
■ 聖 (성인 성, sage) = 耳 + 口 + 王(壬)
귀 이(耳)·입 구(口)·우뚝 선 사람(壬)이 합쳐진 글자. 귀로 하늘의 이치를 듣고 입으로 그것을 전하는 뛰어난 사람, 곧 '성인·성스럽다'입니다. 성인의 첫 자질이 '잘 듣는 귀'라는 점이 뜻깊어요.
· 단어: 성인(聖人), 신성(神聖), 성경(聖經)
■ 오늘의 정리
문 안에서 기울이면 들음(聞), 손으로 잡으면 취함(取), 붉어지면 부끄러움(恥), 하늘을 들으면 성인(聖). 귀 하나(耳)가 경청과 성찰의 글자들로 퍼져나갑니다.
다음 편은 눈·귀에 이은 감각, 마음을 실어 나르는 발 — 발 족(足)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 wordi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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