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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秦)시황 진지 드세요

by 뿌리를찾아서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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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秦)은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나라이며, 진(秦)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진시황이다. 당연히 진시황은 지나(그당시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서 지나로 칭함)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토를 다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현재 중국인의 자존심이자 자랑거리일 수 있는 이 진지황이 지나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한 사람이 있다. 하기에 보듯이 중국 학자 주학연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바탕에는 여진족은 중원에서 발원했기 때문에 다 같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마치 중국  작가 루쉰의 [아Q정전]에서 꽃을 피운 '정신승리법'을 숭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진시황

진시황이 여진족이건 지나족이건 아프리카에서 왔건 사실 중요하지 않다. 주학연은 진시황은 몽골어를 하고 있다고 표제에도 썼듯이 언어적 관점이 여기서는 민족적 관점보다 중요하다. 물론 주학연 정신승리법으로 몽골어,여진어 모두 중국 본토에서 성장한 언어라는 뉘앙스를 강력히 풍기며 우리는 하나다를 강조한다.

통례적으로 중국어는 '몽골어, 여진어'와 다른 시노티베트어족이다. 중국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한계가 여기에 있다. 주변국을 통합하여 황제국으로 등극하여야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한국, 일본, 러시아, 몽골, 인도가 있다. 여기서 만만한 나라들의 순 위가 몽골, 한국이다. 여진족은 나라가 없으니 그냥 잡아먹기 딱인 것이, 옛날 자금성에는 만주어 표지판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부 한자 표지판만 있다. 청을 중국이라 해 놓고 청의 언어를 지운 것이다. 언어적으로도 하나로 묶으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주학연은 몽골어와 여진 어를 한자와 엮는 시도를 하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지속적으로 중국이 우리 것들을 시기하는 차원을 넘어서 본인들 것으로 만들고 있다. 고구려, 백제는 이미 넘어간 지 오래다. 고조선, 부여, 발해도 그들은 부문적으로 신화, 또는 자국의 역사로 가르친다. 하지만 하나 예외적으로 건들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한글과 한자다.

한글을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그들이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라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 한자는 여러 사람들이 그 연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우리 조상들인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다. 진(秦)을 예로 들어 보면 이 글자는 사전에는 '나라이름, 땅의 이름, 벼의 이름' 등으로 나와 있지만 그 뿌리는 다른 뜻이다. 

秦의 갑골문자

위에서 보듯이 秦의 갑골문자 원형이다. 위의 양 쪽은 손이며, 아래는 벼이다. '나라이름, 땅의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이 뜻은 '먹다, 먹이다, 쌀, 음식'이 원 뜻이었다. 소리는 'zin'(진)으로 현재 우리가 쓰는 소리와 같다. 한자는 이렇게 원 뜻과는 다르게 정말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자들의 해석은 제각각 다르다.

과연 이 글자를 만든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동이족이라고 한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있을까? 한국 사람이라면 조금만 생각하면 이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진지 드세요'가 그 답이다. '진지'는 한자가 아니라 순 한글인데, '먹다, 밥'등을 뜻한다. 윗사람에게 주로 쓰는 말인 '진지'에 '진'은 갑골문이 태어 난 3천6백 년 전의 뜻이 살아 있음을 뜻한다. 중국어 사전에서 '아버님 진지 드세요'를 쳐보면, 대응 한자는 찬(餐)이 나온다.  이 글자의 고대 발음은 '샨'으로 '진'과는 다르다. 기원전 9백 년에 생긴 秦과 갑골문자의 시차는 7백여 년의 차이가 난다. 밥을 공양하는 뜻이 나라이름으로 바뀌기에는 시간적으로 충분하지만 누가 바꿨을까? 개인적으로는 운남성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_태국인들의 조상과 같은 부류_ 지나의 주류로 성장하는 시기와 같다고 본다. 이 들이 漢나라를 세운 유방의 조상들일 가능성이 많다.   

다시 秦의 갑골문자를 보면 두 손으로 쌀(아래 그림)로 지은 밥(양 손 사이에 있는)을 올리는 모습을 상형화한 것이다. 이 글자가 나중에 '나라이름'으로 변한 것인데, 윗사람을 공양하는 의미가 국가이미지로 쓰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해석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글자를 가진 나라가 한국이다.

자랑스러워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생각만 해도 된다. 지금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는 이미 조선 5백 년 중화와 일제 식민지 지배에서 우려낸 혼탁한 진물이어서 그 맑음의 진위를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나마 우려낸 것이 곰탕정도라면 어느 정도 투명할진대, 이 탁한 물은 우리 역사의 진실을 덮기에 아주 최적화되어 있다. 지금도 많은 유명한 학자들이 시원하게 그 혼탁한 물로 밥도 말고 술안주로 즐기고 있으며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마시라고 강요한다. 좌우 상관없이 정치인이나 관료도 마찬가지다. 굳이 곰탕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혼탁한 걸 마셔도 오래 살고 권력만 유지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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