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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표현한다.

by 뿌리를찾아서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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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복잡하고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공간에서 떠나기를 원한다. 떠난다는 의미는 새로운 곳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 올 미지의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거나 계획하는 것도 포함한다.

 

위의 모든 여정을 한 단어로 축약한 영어 단어가 있다. '벗어나다 - 떠나다 - 출발하다 - 계획하다' 이 순차적인 모든 행위를 하나의 단어로 말할 수 있는 영어 단어가 'Off'이다.

 

이런 이유로 'off'가 포함된 영어 단어를 공부하려면 머리에 쥐가 난다. 너무나도 많은 의미가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따라붙는 다른 단어와 섞이면 뜻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단어도 우리말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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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게 무슨 말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당연한 일이다. "ㄱ하고 A가 어떻게 같냐?"라는 질문과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우리는 바라보는 각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벗어나다 - 떠나다 - 출발하다 - 계획하다'를 한 마디로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우리말에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바라보는 각도를 바꾸는 일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우리말에 있다. 그 단어는 '앞(압)'이다. '압'은 사투리다.

 

'앞'은 '지나간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고 '다가올 시간'을 의미한다. 약간 뇌과학적 요소를 가미하면 지나간 기억의 대부분은 즐거운 일보다는 안 좋은 일들이 차지한다. 이상하리만큼 우리 뇌는 그렇게 작동한다. 몇몇 학자들은 진화의 산물이라 말한다. 

 

안 좋은 기억 또는 그로부터 이어진 현실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일은 얽매인 공간을 떠나는 것이다. 앞날을 위해 전진하듯이 새로운 출발을 계획하는 것이다. '앞'은 그만큼 함축적이고 미래지향적 말이다. 동시에 지나온 과거를 담고 있다. 

 

다시 영어 단어 'off'를 보면, '앞'과 같은 의미가 절반이다. 'off'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세 가지다.  '시작(출발), 벗어남, 상한' 이 세 가지가 큰 범위다. 구체적 예를 들면 "I am off travelling"의 뜻은 "나는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라는 뜻으로 출발,시작을 의미한다.

 

"I am off tomorrow for holiday"의 뜻은 "휴일에 떠날 것이다"가 아니고 "휴일이라 쉰다"는 의미다. 즉 일하는 공간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 실제 'off'는 직관적으로 "away from"이다. 이 의미에 우리의 기억은 맞춰져 있고 한계(상한)과도 연결된다. 

 

'off'는 '앞'과도 직접 연결되는데, 'on the off chance~'는 '~가 혹시 앞으로 일어날지 몰라"라는 뜻으로 '가능성이 없다(off)가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말한다. 이래서 영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I am off to Seoul, I am off to work"도 '앞(미래)'과 관계되는데, 뜻은 "나는 서울로 출발할 것이다, 나는 일을 할 예정(앞)이다."로 미래에 대한 일을 뜻한다.

 

보다 명확하게 'off'가 우리말 '앞'과 같음을 보여주는 표현은 'pay off'이다. 이 표현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앞에 진 빚을 갚다"이고, 다른 하나는 "앞날에 보상을 해 줄 것이다" 

 

"He is going to pay off the debt"는 "그가 이전에 진 빚을 갚을 예정이다"로 해석된다. "His effort will pay off"는 "그의 노력은 보답을 받을 것이다"이다. 극명하게 다른 두 뜻은 'off'로 모인다.

 

 

이렇게 길게 설명한 이유는 'off'의 인도유럽어(서양 언어에서 가장 오래된 어원)로 'ab(압)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우리말 '앞'의 방언이 '압'이라 했듯이 정확히 우리말과 같다. 이 뿌리를 가진 현대 영어 몇 가지를 소개하면, 'apology, awkard, of, over' 등이 있다. 

 

 

 

영어의 'off'의 뿌리인 인도유럽어 'ab'은 6천 년 전 소리를 재구하여 단지 알파벳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재구 한 소리가 우리말과 같다. 물론 그 내면적인 뜻도 같다. 더군다나 지나간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지닌 것도 같다. 우연의 일치는 절대 아니다. 누군가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뿌리를 그대로 간직한 언어 한국어가 인도유럽어에 영향을 준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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