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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3

조선(朝鮮)의 옛 소리는 '알살'(해가 살아 있는)이었다 1. 고조선에 대해 아는가? 기원전 2333년에 건국한 고조선이다. 원래는 조선이었다. 중국 역사서에는 조선 앞에 '발, 번' 등을 붙여 고조선을 묘사해 놓았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한국에는 고조선을 정식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있는 자료는 신화 속 단군이기에 더욱더 그렇다. 오히려 기자조선을 정식 역사로 인정한다. 기자조선은 은(殷)나라가 멸망하여 은나라 귀족이었던 箕子(기자)가 세운 조선을 의미한다. 은을 멸망시킨 주(周)왕이 조선에 기자를 제후로 임명했다는 기록은 빠지지 않는다.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중화주의에 물든 학자들은 기자의 덕(德)으로 우리 조상들이 개화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런 세계관은 지금도 우리 곁에 존재한다. 다만 이런 세계관속에서도 조.. 2023. 11. 23.
East가 우리말 '어제, 엊그제'에서 나왔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East는 한국어 기반의 단어다. 동해라는 표현을 우리는 지도에서 보기를 원하지만, 억울하게도 대부문의 세계 지도에는 일본해로 표시되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로 시간을 돌려 보면, 인류 역사학적으로 동해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 있다. 서울대학교 신용하 교수는 본인과 몇몇 역사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왜 지금 고조선 문명인가』에서 “이미 수십 만 년 전부터 호모에렉투스 구석기인들이 해가 가장 먼저 솟아오르는 동방을 향해 오랜 기간 이동했으며, 고한반도와 연해주는 인류사적으로 고 인류의 최종 종착지라 하였다.” "그 뒤를 이어 아프리카를 떠난 호모사피엔스 무리가 각 지역으로 흩어질 때 유라시아 대륙 동남부 해안가(순다랜드)를 따라, 해가 솟는 동쪽을 바라보며 장구한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도 고한반도와 연.. 2023. 11. 11.
착할 선(善)은 漢字가 아니라 韓字다 1. 善의 기원에 대하여 “술에 거나하게 취하다.”라는 표현은 대한민국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사용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뜻은 “술을 많이 먹어 기분 좋게 취했다”라는 것을 뜻한다. 즉 ‘거나’는 ‘많다, 좋다’라는 뜻이다. '거나'는 어간이기도 하다. ‘거나하다’를 줄여서 ‘건하다’로도 쓴다. 그래서 ‘거나, 건’은 많다가 된다. 사전에도 “아주 넉넉하다”로 나온다. 그런데 ‘거나, 건’이 착할 선善이라는 한자가 최초로 만들어질 때의 소리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善의 고대 문자는 밑에 모양이었다. 가운데는 양羊을 뜻하는 것이고, 아래 두 개는 언言을 뜻한다. 이 모양이 새겨진 시기는 중국의 고대 국가 중에 하나인 주周나라 시대다. 기원전 1046년에 건국한 주나라는 은殷나라(商나라..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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