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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가 우리말 '어제, 엊그제'에서 나왔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by 뿌리를찾아서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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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는  한국어 기반의 단어다.

동해라는 표현을 우리는 지도에서 보기를 원하지만, 억울하게도 대부문의 세계 지도에는 일본해로 표시되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로 시간을 돌려 보면, 인류 역사학적으로 동해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 있다. 서울대학교 신용하 교수는 본인과 몇몇 역사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왜 지금 고조선 문명인가』에서 이미 수십 만 년 전부터 호모에렉투스 구석기인들이 해가 가장 먼저 솟아오르는 동방을 향해 오랜 기간 이동했으며, 고한반도와 연해주는 인류사적으로 고 인류의 최종 종착지라 하였다.” 

 

"그 뒤를 이어 아프리카를 떠난 호모사피엔스 무리가 각 지역으로 흩어질 때 유라시아 대륙 동남부 해안가(순다랜드)를 따라, 해가 솟는 동쪽을 바라보며 장구한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도 고한반도와 연해주라 말하고 있다."

 

당시 그들의 종착지는 광활한 서해 바다 밑의 대지였고, 고한반도, 연해주였다. 그들이 보았던 것은 구석기인들이 한반도 동굴지역에 수십 만 년 전부터 생활해 온 흔적과, 정주생활과 초기 농경 생활로 조금 진화된 후기 구석기인들의 주거 형태였다. 한반도는 석회암지대의 동굴이 많아 구석기인들의 최적의 정착지였다.  

 

호모사피엔스 무리들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동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착하여 해가 뜨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변환이 일어났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해는 동쪽과 같은 뜻으로 여겨지게 된다. 동쪽 끝에 정주했던 무리들은 다시 방향을 틀어 북으로 올라간다. 빙하기가 끝나 이제는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했고, 서해안은 바다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이칼 호수를 거쳐 시베리아 평원을 가로질러 현재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남부 초원지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 곳에 또 다른 두 개의 부류가 모여든다. 하나는 현재 유럽지역에 원래 있던 수렵채집인들이며, 다른 부류는 중동지역에서 올라온 부류였다. 이 세 부류가 모여 현재 영어의 뿌리인 인도유럽어를 만들었다. 그 시기는 지금부터 6천 년 전이다

 

상기의 설명을 한 이유는 한반도에서 출발한 부류는 해와 동쪽을 동일시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오랜 시간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동쪽으로 이동한 그들에게 최초로 해가 뜨는 지역을 발견한 경험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도 스며들었다. 그 언어는 최종적으로 영어의 뿌리가 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east의 인도유럽어다. 

 

그럼 그 당시 한반도 및 연해주에서 이동해 간 그들은 '해'를 무슨 소리로 말했을까? 현재 우리말 소리 '해'와 같았는지, 아니면 다른 말소리였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서양 학자들은 'east'의 뿌리를 찾기 위해 여러 언어를 분석했다.  산스크리스트어 usah, 그리스어 'eos', 라틴어 'aurora', 리투아니아어 'ausra' 등을 참조했다. 참고로 리투아니어는 서양 언어학자들이 가장 인도유럽어의 원형을 보존한 언어라 보고 있다. 모든 단어의 뜻은 새벽이다. 이를 바탕으로 ‘aus’(실제 이 당시 영어 알파벳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런 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임) east의 인도유럽어라고 결론을 냈다. 

 

먼동이 터오는 새벽의 단어들을 참조하여 학자들이 밝힌 소리가 'aus'라는 것이다. 뜻은 햇빛이 비추다(shine)로 '해'와 관련이 있다. 순간 우리말 소리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듯 보인다. 분명 한반도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 간 그들의 말소리는 현재 우리말 소리와 닮아야 하는데, 전혀 관계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우리말 소리를 찾아 보기전에 신용하 교수의 주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빗살무늬토기 이동경로
빗살무늬토기 이동경로

 

                                            자료: 『왜 지금 고조선 문명인가』 발췌하여 인도유럽어 발상지 기입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신용하 교수는 고조선 문명에 속했던 옛 조상들의 직간접 언어, 문화, 문명의 유산이 서쪽으로 전파되었다고 하였다.” 본 지도는 우랄 알타이어족의 형성 경로로 책에서는 설명이 되어있다. 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조상들의 언어 전파시기가 고조선 문명보다 2~4천 년 이상 빨랐다고 생각하며, 한국어는 우랄 알타이어가 아닌 독립어군이라 판단된다. 파란 원이 영어의 기원인 인도유럽어 발상지이다.

 

독립어군에 대한 주장은 필자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인류학 교수였고 언어학자였던 조지프 그린버그 교수가 그의 책 『INDO-EUROPEAN AND ITS CLOSEST RELATIVES』에서 한국어는 독립어군이며 우랄 알타이어와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지도에서 파란색 원 영역이 인도유럽어의 발상지다. 고조선 문명이 거쳐간 곳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항상 남아 있는 고조선이기에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불신의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 번도 접해 보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런 불신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 믿음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그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증거가 인도유럽어다. 우리말에는 해를 뜻하는 다양한 말소리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 east의 뿌리 소리인 aus와 아주 관련이 깊은 단어들이 있다. 그 많은 단어들 중에 어제, 어스름이 aus와 연결된다. aus(어스)의 원천은 해의 작용이다. 그 뜻은 비추다이다. 어원의 바탕은 하늘에 뜨고 지는 해다. 국어학자였던 서정범 교수의 책 『국어어원사전』에 어제의 어근은 엊”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아직도 해를 뜻하며, 고어 형태의 어근은 앚()이라 하였다.” 참고로 '아직'은 '아침'의 방언이다. '해'와 연관된다. 영어로 음역 하면, eos(t), aus(t), as(t) 등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한편 우리말에는 ‘엇그제’라는 옛말이 있고, 도 해다. ‘, 엊,얻,,앋’등은 모두 '해'를 뜻한다. 다른 예로 고조선의 수도가 아사달이었고, 이는 조선(朝鮮)을 뜻한다는 학계의 의견도 있다. ‘아사가 아침이라는 뜻이다. 우리말이 일본 열도로 전파되어 현재 일본에서 아사()가 아침을 뜻한다. 참고로 朝의 갑골문자 소리가 '아르 또는 알'이며, 鮮의 소리는 '사르'다. 같이 소리 내면 '아르사르, 알사르' 등으로 '아사'와 연결된다. 

 

'엇,엊,얻,,앋' 등의 소리들 중에 ‘엇과’을 살펴보자. 영어로 음역 하면 '엇'은 'eos'이 되고 앗은 'as'가 된다. 하나는 새벽을 뜻하는 그리스어 eos와 같고 as는 인도유럽어 aus(shine)와 동계 소리다. 우리말 엇(eos), (as) 두 소리가 인도유럽어 aus의 생성에 단초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진다. 그 바탕은 '해'이고 어원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한국어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 어떤 언어가 'aus'소리로 현재까지 '해'를 뜻하는 표현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면 될 것이다. 

 

aus에 바탕을 둔 영어 단어로 국가 이름인 Australia, Austria, Aurora 등이 있는데, Australia는 라틴어 auster(남쪽의 바람)에서 왔고, Austria는 게르만 조어(동쪽)에 바탕을 두었다. Aurora는 오라라로 빛과 관련이 있다. 모두 aus가 뿌리이며, 빛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남향을 좋아하듯이...

 

한반도에서 출발한 우리의 선조들은 우리말을 잊지 않았다. 오랜 시간 그 먼 거리를 이동해서 영어의 발상지인 우크라이나, 러시아 남부 초원에 정착했어도 한반도에서 썼던 우리말 소리를 잊지 않았다. 이 소리들이 east의 뿌리가 된 것이다. 그리스어라틴어에서 새벽이라는 말들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인도유럽어에 해를 뜻하는 엇, 앗 소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말소리들은 우리 선조들이 전파해 준 소리였고, 인도유럽어 aus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이 해의 작용이며, 해를 뜻한다. 

 

우리 민족은 천손사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하늘의 해는 그 사상의 뼈대와 같다. 수십 만 년 전에 한반도로 온 호모에렉투스, 수만 년 전에 온 호모사피엔스가 한반도, 만주, 연해주, 서해 밑의 대지 그리고 현재 중국의 서부 해안 지대에 자리잡고 살면서 대륙에서 가장 먼저 떠 오르는 해를 보고 하늘이 내린 민족이라는 천손 사상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구상에 인도유럽어 aus의 뜻인 햇빛이 비추다를 같은 소리 그리고 해 또는 해의 작용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그 어원이 왜 east로 변했는지를 설명하는 언어는 지금 우리들이 쓰고 있는 한국어뿐이다. 지형적으로도 해가 뜨는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에 있는 한국이기에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호모사피엔스가 처음 기나긴 세월 이동하면서 최종으로 우리의 터전에 자리 잡으면서 하늘에 해를 보고 했던 말이 , 앗’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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