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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어원4

食은 漢字인가? 韓字인가? 1. 漢子라는 이름은 왜 생겨났나? 보통 漢子는 중국의 문자로 알고 있고, 중국 고대 국가인 漢나라 문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 漢子의 원류는 갑골문자다. 1899년 청조 말기에 안양현 소둔촌, 은(殷) 나라의 폐허에서 왕의영(王懿榮)이라는 사람이 최초로 발견하였다. 그 당시는 단순히 한약재로 쓰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15만 점이 발견되었으며, 해독한 수는 4천 자 정도다. 아래 그림은 거북이 배에 새겨진 갑골문의 표본이다. 결코 한자가 漢나라의 전유물이 아니며, 오히려 殷子라 해야 맞다. 은(殷) 나라는 중국인들이 조상이라고 여기는 화하(華夏)족이 아니다. 일본학자 '시라가와 시즈카'가 지은 [한자의 기원]에서 그는 "殷나라는 周나라에게 멸망당한 후 동방으로 돌아갔다"라고 적고 있다.. 2023. 12. 9.
'매우'의 '매'가 수천 년 전에 바다(海)를 뜻했다 바다 해(海)의 뿌리 현재의 바다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이후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것이다. 구석기 인류는 주로 강가에 자리를 잡아 생활했다. 그 강줄기가 흘러 들어가는 곳은 바다이며, 바다는 그들에게 미지의 세계였다.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면서 배를 만들어 근해 또는 먼 곳을 항해하는 시대가 열렸다. 우리나라 경남 창녕 비봉리에서 8천 년 전 신석기시대 배가 출토되었는데 길이가 4m 이상이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4m가 넘었다면, 근해뿐만 아니라 좀더 먼 거리도 항해가 가능하다. 앞 글에서 설명했듯이 고래를 최초로 잡았던 우리 선조들이 동해 그리고 서해, 남해를 이어 동남아 지역으로도 항해를 했다고 판단된다. 한편 8천 년 전의 배가 중국 항주에서 출토되었고, 창녕과 동일한 시기의 배다. 중국은 박물관을 .. 2023. 11. 16.
영어 단어 Time 과 한자 시(時)의 어원이 같다. 1.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앞장에서 시(時)의 갑골문자 기원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時)는 우리말 '떼다'의 어근 '떼'와 연관된다는 것을 밝혔다. 비록 갑골문자의 표현은 땅에서 떼어 낸 '풀이난 식물의 '떼'를 빗대었지만, 주된 목적은 시간 '때'의 소리를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수천 년 전에 이미 우리 선조들은 시간의 '때'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떼다'의 '떼'로 상형문자를 만들었다. 시간의 '때'가 이미 쓰이던 소리였지만, 상형화 하기가 난해했기에 대신 '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時의 소리는 '시'지만, 갑골문자가 태동하던 시기에는 '떼(때)'였다. 이런 이유로 한국어가 한자(漢子)의 기원이라 했던 것이다.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때'가 수천 년 된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이기도.. 2023. 11. 15.
'때'가 시(時)의 3천6백 년 전의 소리다. 1. 시간을 떼다 우주는 빅뱅으로 탄생하여 시간은 빅뱅 이후 시작된다. 시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공간도 빅뱅 이후 생겨났다. 시공간이 한 점에서 태어난 것이며,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진보된 현대 과학이 밝혀낸 위대한 업적이기도 하다.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다른 관점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는 빅뱅을 인정한다. 시간의 흐름, 무한한 공간으로 이뤄진 어두운 우주, 그 우주 속에 빛나는 별들은 과학을 넘어 인류의 지혜와 감성과 결합하여 문학의 소재로 이어진다. 그만큼 우리는 시간, 공간에 익숙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고대인들은 우리만큼 시간과 공간에 익숙했을까? 수천 년 전 고대 인류에게 공간은 이동과 연결되었다. 그럼 시간은 무엇과 연결되었을까? 시간은 하늘에 떠 있..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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