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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어원3

도끼 斤에 새겨진 두 개의 우리말 — "가르다"와 "끊다"가 3,600년 전 상형문자에 살아있다 도끼 斤에 새겨진 두 개의 우리말 — "가르다"와 "끊다"가 3,600년 전 상형문자에 살아있다한자 하나가 우리말 동사 두 개와 동시에 맞아떨어진다면, 그건 우연일까 잔재일까? 도끼를 그린 상형문자 **斤(근)**이 바로 그런 글자다. 오늘은 도끼 한 자루에 새겨진 신석기의 우리말 소리를 파헤쳐 본다.🪓 도끼를 그린 글자, 斤斤은 갑골문·금문에서 **자루 긴 도끼(또는 자귀)**를 그린 순수 상형자다. 긴 손잡이 끝에 날이 달린 모습. 『설문해자』는 이 글자를 연장 부류에 넣었고, 훗날 부수 69번(도끼 근)이 되어 자르고 쪼개는 뜻을 가진 한자들의 의미 요소가 됐다. 折(꺾다), 析(쪼개다), 斬(베다), 斷(끊다), 斧(도끼)… 모두 斤이 들어간다.즉 斤이 표현하는 건 단 하나의 단순화된 동작이다... 2026. 7. 12.
帝, 꽃받침에서 하느님까지 — 한국어가 새긴 3,600년의 기억 帝, 꽃받침에서 하느님까지 — 한국어가 새긴 3,600년의 기억한자 **帝(제, emperor)**를 우리는 "임금·황제"로 읽는다. 그러나 이 글자가 처음 새겨진 3,600년 전 상(商)의 갑골(甲骨) 위에서, 帝는 임금도 신도 아니었다. 그것은 한 송이 꽃이 줄기에 매달린 자리 — 꽃과 줄기를 이어주는 밑동, 곧 **꽃받침(calyx)**의 형상이었다.자형(字形) — 꽃받침에서 시작하다갑골문의 帝를 들여다보면, 위로 뻗은 꽃과 아래로 내린 줄기, 그리고 그 둘을 단단히 붙잡아 매는 가운데의 얽힘이 보인다. 문자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이 **"꽃을 줄기에 잇는 구조(the structure joining blossom to stem)"**다. 식물에서 이 부위는 모든 무게를 견디며 꽃 전체를 지탱하.. 2026. 7. 10.
한국어 '오르다'가 인도유럽어의 뿌리다 — 6천 년 신석기의 말이 지금도 산다 한국어 '오르다'가 인도유럽어의 뿌리다 — 6천 년 신석기의 말이 지금도 산다동쪽 orient, 기원 origin, 떠오르다 rise, 들어올리다 raise. 이 네 영어 단어는 하나의 뜻으로 묶인다 — 오르다. 그리고 이 글의 결론은 대담하다. 이 모든 '오름'의 뿌리는 한국어 '오르다'이며, 그것은 6천 년 전 신석기의 말이 재구(復元) 없이 지금도 살아있는 것이다. 다른 언어들이 별표(*)를 붙여 겨우 복원해 낸 그 소리를, 한국인은 오늘도 그냥 말한다.· · ·🏛️ 옥스퍼드가 도달한 뿌리 — *h₃er-인도유럽어학의 최고 권위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의 『The Oxford Introduction to Proto-Indo-European』(Mallory & Adams, 2006), 그리고 **『O.. 202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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