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㉜ㅣ실 사(糸), 잇고 끊고 거느리는 글자들

실타래를 꼬아 묶은 모양을 그린 글자, 糸(실 사). 위쪽은 감긴 실뭉치, 아래 세 점은 늘어진 실 가닥이에요. 糸가 왼쪽에 붙으면 실사변이 되어, 실·직물·잇고 끊는 것과 관련된 글자에 두루 들어갑니다. 옷감을 짜던 시절엔 실이 곧 재산이자 질서였어요.
■ 納 (들일 납, deliver) = 糸 + 內
실 사(糸)와 안 내(內)가 합쳐진 글자. 실로 짠 옷감을 안으로 들여 바친다는 데서 '들이다·바치다'가 됐습니다. 세금을 옷감으로 내던 시절의 흔적이에요.
· 단어: 납부(納付), 납품(納品), 수납(收納)
■ 統 (거느릴 통, unify) = 糸 + 充
실 사(糸)와 채울 충(充)이 합쳐진 글자. 흐트러진 실 가닥을 한 줄기로 모아 쥔다는 데서 '거느리다·계통'이 됐어요. 대통령(大統領)의 '통'이 바로 이 글자입니다.
· 단어: 전통(傳統), 통일(統一), 대통령(大統領)
■ 結 (맺을 결, tie) = 糸 + 吉
실 사(糸)와 길할 길(吉)이 합쳐진 글자. 실을 묶어 매듭짓는다는 데서 '맺다·결말'이 됐습니다.
· 단어: 결혼(結婚), 결과(結果), 단결(團結)
■ 絶 (끊을 절, cut off) = 糸 + 色
실 사(糸)에 칼로 실을 자르는 모습이 더해진 글자. 이어진 실을 끊는다는 데서 '끊다·뛰어나다(비할 데 없이 끊어짐)'가 됐어요. 結(맺다)의 정반대 짝이죠.
· 단어: 거절(拒絶), 절경(絶景), 절망(絶望)
■ 오늘의 정리
안으로 바치면 들임(納), 한 줄기로 모으면 거느림(統), 묶으면 맺음(結), 자르면 끊음(絶). 실 하나(糸)가 관계와 질서의 글자들로 이어집니다.
다음 편은 실로 짠 것을 담는 그릇, 그릇 명(皿)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
그림으로 배우는 한자 ⓒ wordiya.com